루카스아츠 본사에 도착하니 루카스아츠와 바이오웨어의 직원들이 맞아주더군요. 서로 소개를 나눈 후 트루퍼 클래스가 테스트 미션을 뛸 준비가 되어 있는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같이 간 일행과 함께 게임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모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미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우리가 게임에 대해 어떠한 전체적 설명이나 소개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은 우리를 그냥 앉혀 놓더니 재밌게 하고 가라고 하더군요. 물론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고 필요할 경우에 컨닝할 수 있는 프린트가 하나씩 주어졌습니다만, 앉자마자 그딴 거 볼 틈도 없이 게임에 빠져들어버렸습니다.

먼저 근처에 서 있는 퀘스트 NPC와 대화를 해봤습니다. 씨네매틱 스타일의 대화가 진행되더군요. 제 캐릭터와 NPC 캐릭터 모두 완벽하게 목소리 더빙이 되어 있었습니다. NPC와 대화 중 선택지 몇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그냥 동의하는 것에서부터 완전히 엿먹일 수 있는 것까지 옵션이 다양하더군요. 원래 개인적으로 NPC와 싸우는 걸 좋아합니다만, 일단 미션을 해야 하니 그냥 참고 언덕 위에 있는 기지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멍때리고 있다가 적들 쪽으로 걸어갔는데 막 다짜고짜 쏴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제빠르게 대처를 해서 꽤 쉽게 두명의 가드들을 때려 눕혔습니다. 기지를 휩쓸고 다니다보니 알아차린 게 있었는데, 전투 방식이 굉장히 쉬울 뿐만 아니라 빠르게 숙달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동공격이 없기 때문에 몰입감도 좋았고, 스킬들과 쿨다운 타임은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었으며, 마우스를 올리면 나오는 간략한 설명도 전투 중에 슬쩍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근데 몇번 싸우다보니 알게 된 게, 피가 하나도 달고 있지 않더군요. 이게 트루퍼 클래스의 특징인지, 아니면 테스트용 데모라서 그런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3~4명의 가드들을 한방에 작살내고 다니니 기분은 좋더군요.

첨언하자면, 플레이어의 어그로 범위가 굉장히 좁아 보였습니다. 가드들이 득실되는 곳 사이로도 그냥 막 돌아다닐 수 있더군요. 마치 아무도 제가 거기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가드들이 겁나게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간 뒤 (싸우기도 하고 그냥 슥 스쳐가기도 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퀘스트로그와 지도, 그리고 지도에 나오는 식별표가 빛을 발했는데, 이 지하에서도 목표를 굉장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킹하도록 명령받은 컴퓨터는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어서 금방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기지를 돌아다니면서 NPC 4명 정도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모두가 너무 재밌어서 도저히 스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캐릭터와 NPC가 말할 때면 카메라의 각도가 지속적으로 바뀌어 대화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린 한 45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받았었는데, 미션을 완수하고 나서 기지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나가선 안된다고 하더군요. 젠장 좀 나가게 해주면 안되나..45분은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이 게임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상은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쓰겠습니다.

전투

쉽고, 간단하고, 역동적입니다. 블라스터의 타격감과 유탄 발사기의 폭발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엄폐물 뒤로 숨을 수 있고, NPC 역시 엄폐를 했습니다. 피가 하나도 달지 않았지만 정말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4레벨 때 트루퍼는 기본 블라스터 스킬과 연사 스킬, 유탄 발사기 스킬, 개머리판 근접 공격, 그리고 접착성 폭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머리판 공격과 수류탄으로 다수의 적을 제압하는 컨트롤을 익히는 데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적의 AI 수준은 상당해서, 주변 지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리스폰은 꽤 사실적이어서 기지를 쉽쓸고 돌아온 뒤에도 아직 시체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그림체

지형 그래픽은 너무나 아릅답습니다. 빛과 그림자, 캐릭터의 움직임도 굉장히 사실적입니다. 다른 MMO처럼 캐릭터의 얼굴은 예쁜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개성 있는 그림체가 사실적인 배경과 은근히 잘 어울렸습니다. 간단히 말해 지금까지 공개된 스크린샷이 게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실제 게임도 그만큼 멋지다는 말입니다.


퀘스트

간결하고 알기 쉽습니다. 퀘스트에 있어 중요한 정보는 대화 장면에 모두 등장합니다. 퀘스트로그를 보면 목표에 대한 요약을 볼 수 있습니다만, 대화 장면에서 꽤나 집중해야 합니다. 퀘스트 목표는 지도에서 노란색 원으로 표시되며 이 덕분에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습니다.


씨네매틱

재밌고, 참여 여지가 많고, 빠져듭니다. 카메라 각도에 버그가 좀 있지만 게임 런칭 때는 고쳐지리라 믿습니다. 다른 MMO에서 보게 되는 일반적인 텍스트가 거의 하나의 짧은 영화처럼 펼쳐지고, 거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이건 단순히 한두개의 퀘스트에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대화에 걸쳐 동일한 겁니다. 한 6명의 성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더빙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다른 게임과는 달리 어느 한 곳에서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게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전 이 게임이 통상적인 게임플레이를 그대로 답사하지 않았으며 더불어 인기 있는 게임에서 그냥 가져다 붙인 것이 아니라는 것에 큰 만족을 했습니다. 이건 루카스아츠와 바이오웨어의 게임이라고요. 절대 망칠래야 망칠 수가 없죠. 그리고 지금까지 본 것으로 평가하자면 정말 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게임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물론 예상하긴 힘들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수 많은 게임을 해왔지만 스타워즈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이 게임은 먹혀들 것 같습니다. <구공화국>은 접근성과 진입장벽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재밌기까지 합니다. 이 게임이 런칭을 시작해 다른 클래스들을 플레이 해보고 싶어 기다릴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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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체로 번역해봤습니다.

번역 원문은 http://venator.egloos.com/5272092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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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데이스타길드 운영진

2010.03.17
01:30:28

오우... 잘 봤습니다. 바이오웨어의 드래곤 에이지 할 때, 정말 몰입감이 최고였는데 그런 기분을 구공화국에서도 제공하나봅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실제로 재밌다는 기분을 느꼈다니, 어떤 느낌일지 감이 팍팍 와요.


근데 자막에 대한 얘기는 없던가요? 아무리 대화가 매끄럽다고 해도, 자막없으면 막 잘못 알아듣고 그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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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클라우제비츠

2010.03.18
12:49:37

퀘스트는 어려워 보이지는 않은듯 하네요.  그런데 퀘스트 대화 내용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거 보니 그건 아무래도 라이트 사이드나 다크 사이드의 문제인듯...

 

영문이라도 해도 그렇게 어려운것 같지는 않아서 기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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