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화국의 마지막 두 클래스인 제다이 컨슐러와 시스 인퀴지터는 다른 클래스들과는 달리 공통점이 꽤 많습니다. 원거리에서 강력한 포스 기술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 버프와 디버프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희안하게도 공통적으로 양날 라이트세이버를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었죠.
물론 단순히 제다이 기사나 시스 전사 클래스가 한손검을 쓰는 것만 보여줬기 때문에 컨슐러와 인퀴지터를 공개하는 데 덤으로 양날검을 같이 선보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기엔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원래 양날검은 마법사 계열 캐릭터가 즐겨 쓰는 무기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왠지 이들의 기술들이 양날검에 특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양날검은전통적으로 엑사르 쿤이나 다스 몰, 아사즈 벤트리스 같은 전투형 캐릭터들이 자주 쓰는 무기이기에 마법사형 캐릭터인 컨슐러와인퀴지터가 이를 쓴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다스 잰나처럼 마법사이면서 양날검을 쓰는 캐릭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잰나가 양날검을 쓰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공격을 더 효율적으로 방어함과 동시에 틈새를 파고드는 공격을 날리기위함입니다. 인퀴지터나 컨슐러가 보여준 패기 넘치는 검술과는 거리가 멀죠.
게다가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이들은 법사 클래스라고 하기에는 검술이 너무 대단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스 전사나 제다이 기사가 가지는 근접공격 클래스로의 위치가 약화될 수밖에 없죠. 마법도 쓸 수 있고 검술도 멋드러지게 쓸 수 있는데 누가 한가지밖에 할 줄 모르는 기사나 전사를 고르겠습니까?
이에 대해서 게임의 수석 디자이너인 제임스 올렌은 실제로 인퀴지터가 '황제(팰퍼틴)와 다스 몰 모두에게서 영감을 얻은캐릭터'라고 말하며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두가지 길을 모두 갈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이트닝 위주의 마법사캐릭터와 육탄전 위주의 무식 마샬아츠 캐릭터가 어떻게 엮일 수 있을까 상상이 잘 안 가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인퀴지터를 단순한마법사 클래스라고 보는 편견이 이런 생각을 가로막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스킬트리에 따라 인퀴지터는 법사와 딜러 양쪽 모두로 클 수 있는것이죠.
이렇게 하면 전사나 기사와 겹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해외의 많은 게이머들도 시스 전사와 제다이 기사를 일반적 MMO의 탱커 클래스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몸빵으로 붙어서 싸우는 클래스 말이죠. 그러니 인퀴지터와 컨슐러가 마법사 혹은 딜러 양쪽으로 클 수 있다고 해도 체력에서는 그 두 클래스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겹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옵션이 많아지는 것이니 불공평하긴 할 것 같네요. ^^;;
에버퀘스트2 할 때 저렙일 때는 누구나 어느 정도 몸빵하면서 레벨업하는데, 서브 클래스를 선택하면서부터 탱킹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구공온은 20레벨부터 서브 클래스로 분화되는데, 인퀴지터와 컨술러는 이 때부터 탱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렙일 때는 얼핏보면 어느 정도 몸빵되고 데미지도 좋은 인퀴지터와 컨술러가 좋아보일텐데, 분명히 고레벨에 가면 시스 워리어와 제다이 나이트 없으면 게임이 상당히 힘들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인퀴지터와 컨술러가 엄청 인기 많을것 같습니다. 키우다보면 몸빵이 안되서 결국엔 포기하는 사람이 많겠죠. 그리고 만렙을 찍더라도 와우의 드루이드처럼 만능형으로 만들다가 저 하늘의 별이 되는건 아닌지 살짝 염려가 됩니다. 만렙찍은 그 많던 드루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 ㅋㅋ
어쨌거나 인퀴/컨술러가 더블 블레이드 라세를 드는거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_-;;